20100814 코사무이에 있습니다.

방콕을 떠나서 사무이에서 다시 작은섬 코땐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2주를 머물고,
코사무이로 나와서 다시 2주를 보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코땐에서 2주를 뭘하며 지냈냐고들 하지만, 우리한테는 진짜 좋았어요.
매일 카약을 타고 나가서 마음껏 스노우클링을 하고...맹그로브숲을 산책할 수도 있고..
인터넷도 안되고 전기도 잘 안들어오고, 구멍가게 하나도 없고...하니까..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조용하고 한적하고 사람없는 곳을 원하시는 분들은 찾아가보시기를...

지금도 그저 바닷가에서 그냥 룰루랄라 휴양하고 있지요.
파키스탄에서 워낙 산속에만 있으면서 바다가 그립다고 부르짖다가 이렇게 내내 바다를 보고 있으니..
좋습니다.

단지..지금 태국은 전체적으로 우기이기 때문에 그나마 안다만 보다는 여기가 좋다고 해서 코사무이로 왔는데,
하루에 두세차례는 퍼붓는 비가 내립니다.

사무이의 물가는 우리에겐 과히 치명적이지만, 그런대로 여기서도 요령껏 잘 하고 있습니다.
사무이는 지금이 시즌이기 때문에 여행자들도 많고, 할인율도 거의 없네요.
그래도 잘 찾으면 싸고 괜찮은 숙소들이 있으니..거기에 흥정을 더하면...지낼만 합니다.

어찌됬건...그래서 100만년 만에 파키스탄의 여행기를 하나 업뎃했습니다.

요즘 TV뉴스로 파키스탄의 소식을 매일 보고 있는데, 그곳에 있는 친구들이 걱정되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다행히 크게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 훈자지역으로 가는 교통편의 거의 다 끊겨서 고립된모양인데...
음식조달도 어려운 지경이고, 하루에 몇번 안들어오던 전기 마저도 끊어지고,
가스나 기름을 조달할 방법들도 없어서 생활이 이만저만 힘든게아닌 모양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왜 힘든 사람들에게 더 힘든일이 닥치는지..

길깃까지 가는 교통편도 다리가 모두 끊겨서 비행기만 운행되고 있다고 하는데...그래도 길깃은 대도시라서
생활에는 직접적인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우리가 머물던 아리뿌왈라의 가족들에게도 안부를 물었더니 다행히 그쪽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괜찮은 모양입니다.
가장 크게 피해를 입은 지역은 페샤와르 지역인데 지금 점점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당분간 파키스탄으로의 여행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훈자를 통해서 중국으로 넘어가거나 중국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입국할 계획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올해 중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으니...현지 대사관에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경험한 파키스탄 정부의 특성상 빠른 복구와 대책은 힘들것 같고,
산간지역에 날씨가 추워지면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 마져도 어떻게 지내게 될지 암담한 지경이라서..

모쪼록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 사람들을 위해 원조와 지원을 보내주기를 바래봅니다.

by RYU and BOKY | 2010/08/14 16:22 | momenta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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